"이제 호날두 보단 메시"…팀 K리그, 실망한 축구팬 위로

  • 등록 2019-07-27 오전 11:02:59

    수정 2019-07-27 오후 6:08:40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종료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팀 K리그 선수들이 크리스아누 호날두의 결장에 실망한 축구팬들을 위로했다.

팀 K리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계약했다는 주최사의 출전 예고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호날두는 전후반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다.

경기 초반 팬들은 전광판에 나오는 호날두의 모습에 환호했지만 경기 막바지에 접어들자 야유를 보냈다.

또 이에 앞서 유벤투스가 경기 시작 4분을 남기고 경기장에 도착하면서 경기가 1시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동국은 “유벤투스는 역시 세계 최고의 강팀답다”며 “우리는 모여서 하루밖에 훈련하지 못했지만 많은 팬이 응원을 왔기 때문에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모두가 호날두의 출전을 기대했을 텐데 호날두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이제 세계 최고의 선수는 호날두가 아닌 메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호날두가 선발명단에 없는 것을 보고 아쉬웠지만 경기에 안 나올줄은 몰랐다”면서도 “저희보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이 더 힘드셨을 것 같다”고 위로했다.

이어 “경기가 지연돼 팬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래도 양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호날두의 결장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다.

권오갑 총재는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당초 계약과 달리 경기에 출전하지 않음으로써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축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주최사인 더페스타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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