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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7일 원·달러 환율은 1080원 중반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전망이다. 가팔랐던 환율 하락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외환시장 장세를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이 있는 주라서다.
일단 오는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하는 기준금리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내년에는 얼마나 올릴지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다. 원화 가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근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한 피로감도 있다. 시장은 이번주에도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데 베팅하는 대신 경계감을 가지고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도 빅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될 예정인데, 이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변동시킬 수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오는 29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시장은 기존 3.0%에서 0.2%포인트 오른 3.2%로 수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스케줄을 앞당기게 할 수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오랜만에 예정된 이벤트들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무겁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때에 따라 위쪽을 바라볼 수도 있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5.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5.40원)와 비교해 0.05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