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 지심도 일제강점기 해군기지서 관광명소로 거듭나

일본군 사택·탄약고 등 남아 있어
일반인 출입제한으로 자연생태 보존
올 들어 지난달까지 13만명 방문
  • 등록 2017-08-13 오후 12:00:00

    수정 2017-08-13 오후 12:00:00

지심도에 남아 있는 일본군 소장 사택 전경.(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지심도(경남 거제시 소재)가 일제강점기의 해군기지에서 관광명소로 거듭났다고 13일 밝혔다.

지심도는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해상에 있는 섬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으로 우거져 매년 3~4월경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는 곳이다.

일본강점기 시절 해군기지로 사용됐던 지심도에는 당시 설치된 일본군 소장 사택과 탐조등 보관소, 방향지시석, 포진지, 탄약고 등이 남아있다.

이곳은 광복 이후에도 군사적 요충지로 꼽혀 국방부의 관리를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다. 이로 인해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유인도 중 자연생태가 가장 잘 보존돼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심도는 지난 3월부터 국방부 소유에서 거제시 소유로 전환되면서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탐방객 약 13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찬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장은 “이제 지심도는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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