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 달러 조정 계속..하락 속도 조절

  • 등록 2015-01-13 오전 8:43:40

    수정 2015-01-13 오전 8:43:40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13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속도를 줄이며 전일의 조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돼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기대감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약세 요인과 강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골드만삭스와 소시에테제네럴 등은 국제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 여파로 유가가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9%하락한 46.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유가 하락은 뉴욕증시를 끌어내렸다. 데니스 록히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휘발유값 급락이 미국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는 “저인플레가 지속되면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QE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CB는 22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5000억원 규모의 QE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Grexit) 우려는 줄었다. 집권이 유력한 시리자당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유로존에서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간밤 역외(NDF)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 물은 108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81.4원)보다 1.8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NDF)환율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 유가 급락으로 저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제와 마찬가지로 1080원선에서 지지가 이뤄지며 하락 속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일 일본의 경상수지와 중국의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돼있다.

오전 8시 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8.4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82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12.88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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