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BS "무릎 관절수술 효과 떨어져" 새 연구결과 파장

  • 등록 2013-12-27 오전 9:34:29

    수정 2013-12-27 오전 10:09:0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나 노년층이 주로 받는 무릎 관절수술 효과에 대한 엉터리 논란이 세계 의학계에 일고 있다.

미국 지상파인 ‘CBS 뉴스’는 미국에서만 매년 약 70만명의 사람이 무릎 관절수술을 받고 있지만 실제 무릎 관절수술 효과는 거의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세계적인 권위의 의학전문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린 핀란드 의료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무릎 부상 이후 연골 수술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도를 비교했을 때 무릎 관절수술 효과의 차이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릎 관절수술 효과가 실제로는 거의 없다는 새 연구결과가 학계에 보고됐다.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연구팀은 무릎 연골에 이상이 생긴 35-65세의 환자 14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년 뒤 부상 회복 정도를 비교했다.

한 그룹에는 실제로 무릎 연골 수술을 한 반면 다른 한 쪽은 수술을 한 것처럼만 꾸몄다. 실제로는 아무런 의학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1년 뒤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이들이 느끼는 무릎의 완쾌 정도에는 의미 있는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의학적으로 반드시 재수술이 필요한 정도를 비교했을 때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무릎 관절수술 효과에 대해 수술 받은 환자의 89%가 성공적으로 회복됐다고 밝혔으나 받지 않은 환자도 83%가 그렇다고 답했다.

무릎 관절수술 효과 만족도 면에서도 수술이 77%, 받지 않은 쪽도 70%로 비슷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한해 무릎 수술비로 약 40억달러가 지출되고 있다. 무릎 관절수술 효과와 관련된 핀란드 의료진의 새 연구는 수술이 휴식과 운동, 진통제보다 효율 면에서 그렇게 높지만은 않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과연 무릎 관절수술이 엉터리 절차인지에 대한 향후 의학계의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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