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로 뭇매맞은 루이비통 회장, 英 기사작위로 만회?

英서 고용 등 사회기여로 외국인 기사작위 받아
  • 등록 2012-10-07 오후 1:24:03

    수정 2012-10-07 오후 1:25:29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부자증세를 피하기 위해 벨기에에 귀화신청을 해 비난을 받았던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영국에서 기사작위를 받을 예정이라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아르노 회장에 대해 영국 명예 KBE훈장(외국인대상 명예훈장) 수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수여 이유는 영국 기업과 사회 전반에 대한 공로를 세웠기 때문으로 LVMH는 영국 상표인 토마스핑크와 글렌모렌지스카치위스키 등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 회사는 영국에서 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영국으로부터 기사작위를 수여받은 외국인은 아르노 회장 외에 빌 게이츠와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있다.

아르노 회장은 프랑스에서도 프랑스 내 최고 명예훈장인 레종도뇌에르 훈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그러나 세계 부자 서열 4위인 그가 프랑스의 부자 증세를 피하기 위해 지난 8월말 벨기에에 귀화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판을 받았다.

아르노 회장은 이중국적 목적은 개인적인 일이며, 프랑스에 세금을 계속 내겠다고 강조하고 관련 사실을 보도한 신문사를 고소하기도 했다. WSJ는 최근 귀화 논란을 빚은 아르노 회장이 영국에서 기사작위를 수여 받으면서 프랑스에서의 그를 둘러싼 소란이 완화될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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