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윤용로 행장 "기업銀, 경쟁자들 선도해야"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해야"
"규모 아닌 효율성 있는 조직이 성공한다"
  • 등록 2010-12-20 오전 10:00:01

    수정 2010-12-20 오전 10:00:01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오늘(20일) 임기를 마감하는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작지만 빠른 행동으로 늘 새로운 분야를 선점해서 경쟁자들이 기업은행을 따라오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행장은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이임식을 갖고 "이젠 은행산업도 예전과 같은 성장이 불가능하며, 더구나 덩치가 큰 지주회사들과 경쟁하는 기업은행(024110)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로 진입했다"며 "이럴수록 우리는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해 나가지 않으면 안되고, 규모가 큰 것이 최고이거나 전부가 아니라 효율성 있는 조직만이 성공한다는 사실을 기업은행이 증명해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또 "금융산업은 사람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기업은행 임직원 모두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핵심 업무역량을 길러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초일류 기업은행 인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업은행과 함께한 지난 1096일을 되돌아보면 때로는 아쉬웠고 때로는 기뻤으며 때로는 좌절했고 때로는 보람 있었던 그런 순간의 연속이었기에 가슴이 벅차기만 하다"며 "어려운 시기에 기업은행 임직원들과 함께했다는 것 자체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윤 행장은 ▲2008년 9월 금융위기 ▲2008년 4분기 정부로부터 1조3000억원의 출자 받은 일 ▲시중은행 중 여신건전성을 가장 잘 관리한 성과 ▲올 초 은행권 최초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단행 ▲경영자율권 확대 시범기관 선정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증권사와 보험사 설립 등 임기 중 성과를 일일이 거론하며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윤 행장은 "좀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은 내내 마음속에 남는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과 성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행장은 행시 21기로 옛 재정경제원 은행제도과장과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부위원장을 거쳐 2007년말 기업은행장에 취임했다. 윤 행장은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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