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⑧ 개(Dog) 라고 불리운 맥주, 뉴캐슬 브라운

  • 등록 2007-11-15 오후 2:12:19

    수정 2007-11-15 오전 9:43:39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유구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맥주는 전세계에서 1만 5,000종 이상이 주조될 만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농경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맥주. 하늘에 별처럼 많은 맥주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품 맥주들에 얽힌 숨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주]

영국 북동부에 위치한 인구 26만명 규모의 뉴캐슬시는 중세시대부터 탄광과 제철도시이자 양조도시로서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 곳이 근육질의 강한 남성의 이미지로 특히 남성 맥주 애호가들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뉴캐슬 브라운 에일의 고향이라는 것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붉은 빛이 감도는 연한 갈색으로 페일 몰트와 크리스탈 몰트를 함께 사용하여 견과류의 구수한 맛이 나며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좋고 오래 지속되는 뉴캐슬 브라운 에일은 영국에서 병맥주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맥주이다.
 
미국, 러시아 등에서도 인기가 높아, 미국 슈퍼마켓 판매순위(2006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캐슬 브라운 에일은 1925년에 커널 포터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3년 후인 1928년에는 국제 양조박람회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최근(2007년 8월)에는 유럽연합으로부터 전통있는 지역특산품에 부여하는 PGI(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인증을 받아 성가를 더욱 높혔다.

제철 및 탄광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캐슬 지역에서는 맥주를 개(Dog)라고 부르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
 
술 생각이 난 남편이 아내에게 "술 한잔 하고 오겠소"라고 말하는 대신, "개를 산책시키고 오겠소"(I'm going to walk the dog)라고 말한 것에서 연유했다는 것이다.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 달려간 곳은 잘 익은 뉴캐슬 브라운 에일이 기다리고 있는 동네 선술집. 주당들은 데려온 애완견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온갖 정치 이야기와 돈버는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는 맥주를 기울었을 것이다.

미국의 영화배우 크린트 이스트우트는 그의 부인에게 무슨 말을 하고 술집으로 향했을지 궁금하다. 남성적인 매력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운해할 그가 공개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맥주가 바로 뉴캐슬 브라운이라고 선언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스파이스비 펍문화팀장]

▶ 관련기사 ◀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⑦ 백작부인이 간절한 소망에 담긴 오르발 맥주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⑥ 맥주의 왕, 감브리누스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⑤ 포엑스와 호주 원주민에 얽힌 사연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④ 벨지안 화이트 비어의 전설, 호가든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③ 흑맥주의 기적, 기네스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② 황금빛 맥주의 효시, 필스너 우르켈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① 악마를 숨기고 있는 맥주, 듀벨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표정부자 다승왕
  • "펑" 폭발음..포항제철 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