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00대 부호 중 20%만 富 유지"

  • 등록 2005-02-14 오전 9:55:38

    수정 2005-02-14 오전 9:55:38

[edaily 하정민기자] 세계적 대부호 중 자신이 쌓은 부를 오랫동안 지키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대대손손 부를 지키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어 `부자가 망해도 3대 간다`는 속설을 무색케 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년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400대 부자 중 자신의 부를 유지한 부호들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급변동, 과도한 세금, 사치스런 생활습관 등이 부를 유지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와 자산을 적절히 분배하지 못한 것이 부를 잃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400대 부호 중 중 현재도 세계 최고 부호 위치를 유지한 사람은 불과 50명 뿐이다. 전설적 투자자 워렌 버핏, 포드자동차의 윌리엄 클레이 포드, 월트 디즈니의 조카인 로이 디즈니, 나이키 창업자 필립 나이트 등이 부를 수성한 인물로 꼽혔다. 수 년째 세계 최고 부호 위치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창업자도 포함된다. `해리 포터` 시리즈로 돈방석에 앉은 J.K 롤링,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의 리차드 브랜슨 등은 새롭게 세계 대부호 반열에 올라선 인물이다. 반면 400대 부호 중 절반이 넘는 200명 이상은 잘못된 투자 결정으로 자신의 부를 잃었다. 대표적 인물이 존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 화장품 재벌 에스티 로더다. 400대 부호 중 145명은 사망하거나 자신의 재산을 친척들에게 분배해 순위에서 탈락했다. 거부들의 후손역시 재산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화학업체를 세운 듀폰, 미국 언론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후손들은 물론이고 록펠러 가(家)의 후손들도 순위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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