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합병절차를 끝내고 런던과 뉴욕시장에서 첫 거래에 들어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단번에 싯가총액기준 세계 3위의 제약회사가 됐다.
미국 제약회사들의 몸집불리기에 대응, 영국의 두 제약회사였던 글락소월컴과 스미스클라인비첨은 1년전 합병을 결정, 지난 22일부터 주식교환등 실무절차를 밟아왔다.
27일 첫 거래에서 주가는 주당 18.77 파운드로 끝나 글락소의 22일 폐장가격에서 소폭 상승했다. 뉴욕에서는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놓고 있다. CSFB증권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주식을 매수 추천(목표가격 21 파운드)하며 "거시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회사 주식은 훌륭한 피난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인 장 피에르 가르니어는 이날 "글락소는 항생제등 5개 분야에서 확실한 마켓리더이며 백신과 헬스케어상품에서도 강한 시장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싯가총액은 1148억 파운드로 커졌다. 미국의 파이저, 역시 미국의 머크에 이어 세계 3위의 제약회사가 되며 영국내에서도 보다폰 BP아모코에 이어 싯가총액 3위로 기업순위가 높아졌다. FTSE 1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로 커졌다.
연간 매출액 190억 파운드로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약 7% 가 된다. 1만7000여명의 연구개발인력을 거느리게 되며 연간 23억 파운드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신약 개발에 나선다. 전세계 종업원수는 140개국의 10만명에 달한다.
세계 제약업계는 게놈(인간유전자)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어 조만간 기술혁신기를 맞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력기업들은 자금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몸집불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시장 주도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