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지급여력 비율(K-ICS)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9개 보험사(경과조치 적용)의 지급여력 비율은 217.3%로 전 분기(223.6%)보다 6.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는 10.3%포인트 떨어진 212.6%, 손해보험사는 0.8%포인트 하락한 223.9%였다.
지급여력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지급여력 비율이 하락한 것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가용자본이 전분기보다 1조8000억원 감소한 반면, 요구자본은 2조6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19개 보험사 중 14개 보험사의 지급여력 비율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교보생명의 지급여력 비율은 3월 말 238.9%에서 6월 말 214%로 24.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DB생명은 33%포인트, IM라이프는 44.1%포인트, 교보플래닛은 43.4%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손보와 농협손보 등도 각각 10.9%포인트, 11.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금감원은 지급여력 비율이 아직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 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