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서 키운 다이아, 커팅도 10가지…알로드만의 강점이죠"

'랩그로운 다이아 전문' 알로드 강성혁 대표 인터뷰
브랜드 출시 1년여 만에 백화점 3사 주요 점포 입점
"가치 소비 지향에 프러포즈·예물로도 주목"
K브랜드 인기 지역 아시아 중심으로 해외진출 타진
"외형성장보다 롱런하는 브랜드 만들고파"
  • 등록 2024-09-06 오전 5:55:00

    수정 2024-09-06 오전 5:55: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저희는 다이아몬드(다이아) 모양도 디자인합니다. 직접 제작한 랩그로운 다이아를 고객의 수요에 맞게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 라운드 형태뿐만 아니라 최대 10가지 모양으로 컷팅을 할 수 있습니다.”

랩그로운 다이아 전문 브랜드 ‘알로드’(ALOD)의 강성혁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알로드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알로드의 차별점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랩그로운 다이아는 실험실에서 생산한 인조 다이아로 천연 다이아와 화학 조성·결정 구조·굴절률·분산·경도·비중 등 성질이 같다.

강성혁 알로드(ALOD) 대표. (사진=알로드)
알로드는 다이아 전문 기업 KDT다이아몬드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브랜드로 1년여 만에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주요 지점 총 7곳에 입점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알로드 매출액(22억원)은 이미 지난해 매출액(14억 5000만원)을 넘었다. 강승기 KDT다이아몬드 대표가 자체 생산 기술과 설비로 랩그로운 다이아 원석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면 아들 강성혁 대표의 랩그로운 다이아 브랜딩이 안착한 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랩그로운 다이아 원석을 직접 만드는 브랜드지만 백화점 문턱을 넘긴 쉽지 않았다.

강 대표는 “처음엔 팝업 운영 기간이 7일에 불과했지만 매출 성과가 나다보니 팝업 기간을 연장했다”며 “결국 정규 매장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이제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서 면세점의 입점 제안도 받고 있다”고 했다.

다이아몬드라는 보석의 특성상 40~60대로 잡았던 주요 목표 고객층도 넓어지고 있다.

강 대표는 “올해부터 예물 수요가 생기고 있다”며 “결혼 예물은 천연 다이아에 대한 수요가 강했지만 세대가 바뀌고 가치소비를 지향하다 보니 랩그로운 다이아가 프러포즈나 예물반지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 세대부터 이어온 제품 자체의 질과 디자인에 자부심이 크다”며 “내년엔 목표하는 고객 연령대를 확장하기 위해 젊은 디자이너를 영입하거나 감각적 디자인을 사오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로드는 해외 공장이 있는 인도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호주 등 해외시장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엔 패션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팝업을 열 예정이다. 강 대표는 “경제 성장이 빠른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며 “K패션의 인기가 패션산업 가운데 하나인 K주얼리까지 도달하는 모습”이라고 봤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KDT다이아몬드는 인도에서의 랩그로운 다이아 설비 증설도 준비했다. 다음 달 중 랩그로운 다이아 생산능력은 월 1000캐럿에서 4000~5000캐럿까지 늘어난다. 인도는 전 세계 다이아의 98%를 생산하는 국가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양질의 다이아를 생산해 연마까지 가능하다.

KDT다이아몬드는 생산능력이 증가하는 만큼 사업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지금 생산능력으로는 알로드 수요를 따라가기도 벅찼지만 이제 기업간거래(B2B) 영업까지 가능해져서다.

KDT다이아몬드는 다른 주얼리 브랜드에 랩그로운 다이아를 정식 공급하기 시작했다. 주얼리 외에도 골프 볼마커나 티스푼 등의 협업도 계획 중이다. 강 대표는 “KDT다이아몬드 매출액은 지난해 133억원에 이어 올해 20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며 “기업공개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외형 성장에 치우치기보다는 롱런하는 좋은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면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성혁 알로드(ALOD) 대표가 사무실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알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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