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주요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수시특채 방식의 경력직 채용 확대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직무경험이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12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응답률 63%)한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 (자료=고용노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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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9.0%는 지난해 하반기 정기공채와 수시특채를 병행했다. 기업들 대다수는 향후 수시특채(81.6%), 경력직 직원 채용(70.8%)이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용 시 평가기준은 학교·전공·학점 등 스펙(36.2%)보다 직무능력(96.2%)이 중요하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직무 일경험과 직무역량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인사 담당자가 각각 35.6%, 27.3%였다. 전공 자격증은 5.1%에 불과했으며 학벌과 외국어 능력은 1.9%, 1.6%에 그쳤다.
취업을 위해 필요한 일경험으로 기업 10곳 중 7곳 이상(74.0%, 복수응답)은 장기(3~6개월) 인턴십이라고 답했다. 기업 수행 프로젝트도 68.9%로 높았다. 반면 기업 탐방은 23.8%, 단기(1개월 이내) 인턴십은 23.5%에 그쳤다.
| (자료=고용노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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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세 속에 기업 10곳 중 9곳 이상(92.1%)은 면접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또 향후에도 면접 단계(93.0%), 직무능력 평가(91.4%)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봤다. 직원에 대한 경력개발은 근속 장기화(33.0%)보다 자유로운 이직을 인정(55.6%)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매년 입사자의 16.1%가 1년 내 퇴사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퇴사자는 신입 직원(57.2%) 비중이 경력직(42.8%)보다 높았다. 더 좋은 근로조건으로 취업한다는 사유가 신입(68.6%)과 경력(56.2%) 직원에게서 모두 높게 나왔다. 다만 신입직원은 경력직보다 업무 흥미·적성과 달라 이직(1+2순위 41.0%)하는 경우가 높게 나왔다.
신규입사자의 조기퇴사 시 기업의 손실비용은 1인당 2000만~4000만원이라고 답한 기업이 38.7%로 가장 많았다. 20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4.4%, 4000만~60000만원이라고 답한 곳은 23.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