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공천 면접본 유영하 "박근혜, 열심히 하란 정도 말씀"

국민의힘 공관위 면접 5일차
"달서갑, 을·병과의 주거·교육환경 격차 줄일 것"
  • 등록 2024-02-17 오후 1:13:57

    수정 2024-02-17 오후 1:13:5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유영하 변호사는 17일 “지역 연고에 기대지 않고 당당하고 자존감 있는 정치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민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구 달서갑 공천 신청자로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본 후 “(1분 자기소개에서) 걸어왔던 길을 압축적으로 담아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왼쪽)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을 들으며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국가 헌신과 약자 배려라는 보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며 “말만 있는 정치가 아니고 약속하면 지키는 믿음과 신뢰의 정치로 평가 받겠다는 요지로 (자기소개에)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면접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관련 질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질문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 출마 결정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에 대해 유 변호사는 “(출마는) 제가 결정한다”며 “대통령은 거의 말씀 없었고 열심히 하라는 정도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 출마는 지난 2004년부터 했다. 경기 군포에서 17~19대 연속으로 출마했고 20대 서울 송파을 출마는 ‘옥새 파동’으로 좌절됐지만 당 결정에 단 한 번도 이의를 제기한 적 없다”면서 “21대 대구·경북(TK)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그땐 제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에서 출마지로 달서갑을 택한 데 대해 유 변호사는 “달서구가 대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앞으로 대구의 정치적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어 선택했다”며 “달서갑은 달서을·병에 비해 주거환경,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이를 발전시켜 격차를 줄이자는 소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달서갑엔 국민의힘에서 현역인 홍석준 의원, 김은하 계명대 박사 과정 재학생 등 유 변호사까지 총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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