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1일 울산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에서 가장인 A씨가 아내와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발견됐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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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쯤 울산 모 중학교로부터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학생이 사는 아파트로 출동했지만 가장인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자녀가 집에 없다”는 말만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재차 문을 열 것을 요구했으나 A씨는 끝까지 거부했고, 결국 경찰은 현관문 강제 개방을 위해 소방 구조대에 협조를 요청했다.
구조대가 집 안에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집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방 안에는 A씨의 아내와 중학생, 고등학생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집 안의 화재를 20여 분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와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