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9일 한국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 긴장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1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0.97%, MSCI 신흥 지수 ETF는 1.52%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54.11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4원 상승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80% 하락, 코스피는 0.7~1.0%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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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8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10%) 오른 2462.60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49포인트(1.40%) 내린 808.8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떨어진 1,349.6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57포인트(0.98%) 하락한 3만3665.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0포인트(1.34%) 떨어진 4314.6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45포인트(1.62%) 밀린 1만3314.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동의 긴장 상황,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국채금리 상승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여파다.
관련해 김석환 연구원은 “미 증시는 금일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장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 중동 정세 불안 지속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며 “이날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주간 모기지신청지수 등 주택관련 지표가 다수 발표됐는데, 각 지표마다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 금 가격은 증시 변동성 확대 및 중동 지정학적 불안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최근 3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19일 증시 관련해 “전일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반대로 미국의 경기는 양호해 국가 간, 지역별 경기에 대한 자신감 괴리는 점차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통화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돼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연일 상승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6bp 상승한 4.29%로 연중 최고수준에 근접했다. 지난 해 10~11월 단기 금융시장이 불안해졌을 당시 기록한 4.5%~4.7%와 큰 차이 나지 않는다”며 “그렇기에 금일 오전 나올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동결 우세)에 주목하며 보수적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