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10일부터 지식재산공제에 가입한 중소·중견기업이 특허 침해소송 등 지식재산 관련 분쟁이 발생하는 즉시 변리사·변호사 선임 비용 등을 대출받을 수 있는 분쟁비용 즉시대출 제도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중소·중견기업 등 가입자가 매달 부금을 납입하고, 지식재산 심판·소송이 발생하거나 국내외 출원 등 지식재산 비용으로 일시에 큰 자금이 필요할 때 납입한 부금의 최대 5배까지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지식재산 금융상품이다. 특허청이 운영 위탁기관인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2019년 8월 출범시킨 후 올해 8월까지 1만 5000개 기업이 가입해 1800억원의 부금이 조성됐다.
또 가입 이전 6개월 이내에 발생한 지식재산분쟁에 대해서도 즉시대출을 허용해 지식재산 분쟁에 처한 기업을 더욱 폭넓게 지원하게 된다. 지식재산공제는 중소·중견기업이 가입할 수 있으며, 산업재산권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연중 가입신청이 가능하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이번 즉시대출 제도 도입을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지식재산 분쟁비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조달해 자금 리스크를 완화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식재산공제의 상품성을 더욱 개선하고, 재정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등 지식재산 공제가 우리 기업들의 든든한 지식재산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