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요 온라인서점에 따르면 이 책은 역사 부문 알라딘 주간(8월 27일~9월 2일) 집계에서 6위, 같은 기간 교보문고에서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스24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6위다.
책을 쓴 이동순(73) 영남대 명예교수는 40년 넘게 홍범도 연구에 매달려 왔다. 굶주린 조선 민중들이 국경을 넘고 홍경래가 난을 일으키는 시점부터 홍범도의 출생, 그가 성장하고 결의를 다지며 첫 봉기를 일으킨 일, 아내와 두 아들을 잃는 이야기 등을 소설처럼 풀어쓴 평전이다.
그는 “홍범도가 (자유시 참변 당시) 독립군 무장 해제를 요구한 소련 공산당 편을 들었다, 그러니 빨갱이다, 배신자다, 이런 관점이 국내에 있다”면서 “하지만 홍범도는 소련 땅에 왔으니 당분간은 소련의 지시를 따르고 소련의 힘을 빌려 우리 힘을 키우자는 중도 노선을 선택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동족 간의 싸움을 막기 위해 노력했고, 참변 후 남아서 뒷정리를 다 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발표한 시 ‘홍범도 장군의 절규’도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과 맞물려 화제다. 이 시를 두고 페이스북 측이 지난 2일 ‘혐오 발언’으로 규정, 삭제 조치를 내린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시를 퍼 나르는 캠페인까지 벌어지고 있다.
아울러 독립기념관장을 지낸 김삼웅이 2019년 쓴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평전’(레드우드)도 예스24 역사 부문 주간 집계 17위에 올랐다.
한편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홍범도 장군은 1920년 일본군에 대항한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인물이다. 일제 억압으로 러시아 연해주로 넘어갔다가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에 의해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로 옮겨 갔다. 76세로 숨진 후 그곳 공동묘지에 묻혔다. 홍 장군의 유해는 순국 78주년인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광복절 고국으로 돌아와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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