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만에 北 우주발사체 인양 성공…軍 "추가 잔해물 탐색 지속"

北 우주발사체 잔해 전날 밤 서해서 인양
3단 로켓의 2단부로 추정, 길이 15m 크기
낙하 직후 식별, 무겁고 커 인양 작업 난항
  • 등록 2023-06-16 오전 9:14:52

    수정 2023-06-16 오전 9:31:5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지난 달 발사했다 서해상에 추락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인양됐다. 우리 군이 이를 발견한지 15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우리 전날 밤 8시 50분께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의 일부를 인양했다”면서 “인양된 물체는 추후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양한 잔해는 3단 로켓인 천리마 1형의 2단부로 추정된다. 길이는 약 15m, 직경 약 2.5m 크기다.

앞서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천리마 1형을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쏘아올렸다. 하지만 1단 분리 후 2단 점화에 실패하면서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낙하지역 해상에서 천리마 1형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하고 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발사체 잔해가 무거워 인양 장비에서 이탈, 수심 75m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에 군은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과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 등을 투입해 인양 작전을 펼친 끝에 15일 만에 잔해 수거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추가 잔해물 탐색을 위한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달 31일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낙하한 지 15일 만에 인양됐다. 사진은 합참이 공개한 발사체 잔해다. (사진=합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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