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린 제주…발묶인 여행객 수송엔 역부족

  • 등록 2023-05-05 오후 8:46:34

    수정 2023-05-05 오후 8:51:1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폭우와 강한 바람으로 운행을 멈췄던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이 5일 오후부터 속속 재개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6시 기준 항공편 141편(출발 64, 도착 77)이 제주국제공항에 이착륙했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국내선 473편(도착 238, 출발 235), 국제선 15편(도착 7, 출발 8) 등 총 488편을 운항할 예정이었다.

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이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기상 악화가 계속되면서 항공기 결항은 계속됐고, 제주에 수학여행을 온 33개교 6000여 명을 비롯해 관광객 등 1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이날 오후부터 일부 항공기 운행이 재개되긴 했지만, 이틀간 결항편수가 출발 기준으로만 200편이 넘어 이날 모든 체류객을 수송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예상이 나온다.

공항공사는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 야간 이착륙 허가 시간을 이날 밤 12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기상상황에 따라 추가 결항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기상청은 오는 6일 오전까지 제주에 비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남서풍이 강해지면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동부와 남부, 중산간, 추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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