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오늘 국내 증시는 추가 변동성을 경계해야 하지만 실적 개선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S&P500은 전일 대비 0.58%, 다우지수는 0.75% 하락했다. 나스닥은 0.26%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61%의 조정을 받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된 영향으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10년물의 경우 전일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2.83%로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도 1% 가까이 하락하며 103pt(1pt= 1포인트)선을 밑돌았다. 반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 이상 상승하며 다시금 110달러선을 넘어섰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부진했다. 애플이 2.5%, 알파벳이 1.4%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0.5% 미만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전일 큰 폭 하락했던 아마존은 0.2% 올랐다. 서정훈 연구원은 “최근 미국 본토 내 코로나 확진자 증가 추세가 감지되자 언택트 관련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넷플릭스가 3.6% 올랐고, 모더나도 4.1% 상승했다. 줌비디오의 경우 7.4%, 도큐사인 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하락폭 대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서 연구원은 “그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며 “추가 변동성을 경계해야겠지만, 자동차와 전기·전자, 소재와 에너지 등 실적 개선 업종에 대해서는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