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일본 방위성이 기존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으로 대응이 어려운 극초음속 무기 등을 탐지·추적하기 위해 동해 등 상공에 다수의 무인기를 상시 전개하는 구상을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일본 이지스함.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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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성은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고정익 무인기 수 기 혹은 수십기로 구성된 팀을 동해나 동중국해 등 지역마다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무인기는 지상 시스템에 의해 관제되며, 탑재된 소형 적외선 센서로 감시한 저공역 데이터를 지상으로 전송하게 된다.
연료 보급이 필요할 경우 무인기가 교대하는 방식으로 상시 감시태세를 취하는 한편, 기존 MD 시스템을 사용해 미사일을 요격한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무기(HGV) 등은 통상의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를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대공 레이더망을 빠르게 빠져나가 기존 MD에서 탐지가 늦고 추적하기 어렵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위성군(satellite constellation)’으로 명명된 신형 미사일 대책을 추진 중인데,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서 활동하는 조기경계위성보다 낮은 300~1000㎞의 저궤도에 1000기 이상의 소형 적외선 관측 위성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는 낮은 고도에서 신형 미사일 탐지를 용이하게 한다.
산케이는 방위성이 주변 지역의 데이터 공유를 위해 위성군 계획 참여를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에 관련 연구비 3억엔을 계상했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위성군 계획과 별도로 올해부터 무인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