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같은 해안 도시는 저지대에 위치해 있어 해수면이 상승하면 홍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물이 가득찬 도로위를 자동차가 지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해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한국과학자 등이 참여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서 2040년 안에 가장 낮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지구 지표면 온도가 1.5도가 상승해 기후 위기가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속속 과학적 근거도 나오고 있는 셈입니다.
| 2050년까지 지난 100년 동안 상승한 수준의 해수면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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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타 연방 기관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를 통해 전지구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 연구를 했습니다. 그 결과, 2050년까지 해수면이 지난 100년 동안 상승한 수준인 25~30cm 상승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연구팀은 이번에 빙하가 녹고 바다, 육지, 얼음이 상호작용해 해수면 상승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단기 해수면 상승 예측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최신 해수면 상승 예측을 한 결과 해안 범람의 빈도와 강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해수면 상승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결과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 해양이 팽창하고, 빙하가 녹아 물이 넘치게 됩니다. 기후변화에는 지역적인 요인도 있어 복잡하지만 전 지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수면이 상승하면 해안 홍수가 앞으로 30년 동안 늘어날 수 있고, 미국 동부 연안의 주요 도시들이 물에 잠기는 사례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앞으로 온실 가스 배출량도 계속 늘어나면 지구 온도가 더 높아져 이번 예측값을 초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릭 스파인라드 해양학자는 “전 세계적인 경종을 울리는 신호이며 미국인들에게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지금 행동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이번에 업데이트한 자료는 해안 지역민 등에게 기후변화와 현재, 미래의 취약성에 대해 알리고 장기적으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