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집값 ‘불장’…해운대구 1년간 46% 급등

1~8월 외지인 매입 비중 18.6% 역대최고치
  • 등록 2021-10-20 오전 8:43:30

    수정 2021-10-20 오전 8:43:30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근 부산 아파트 가격이 정비사업으로 인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재건축 사업이 동래구와 북구는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높이면서 부산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자료=KB리브부동산, 경제만랩)
2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9월 부산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199만원이었지만 올해 9월에는 1582만원으로 1년간 383만원(3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의 경우 재건축으로 인해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해운대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617만원이었지만 올해 9월에는 2361만원으로 나타나 1년간 46.0% 상승했다.

이어 부산 강서구가 1166만원에서 1609만원으로 37.9% 상승했고 동래구가 1301만원에서 1760만원으로 35.3% 연제구가 1346만원에서 1790만원으로 33.0% 올랐다. 수영구는 713만원 올라 32.8%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운대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신동아’ 전용면적 84.75㎡의 경우 지난해 9월 8일 3억 9300만원(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9월 17일에는 7억 3000만원(9층)에 매매돼 1년동안 3억 3700만원 올라 85.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전용면적 84.63㎡은 지난해 9월 17일 9억원(35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9월 16일에는 13억원(35층)에 거래돼 1년간 4억원 오르고 44.4%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생기면서 정비사업 기대감과 주거선호가 높은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8월 타 지역 거주자가 해운대구 아파트를 매입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입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1~8월 해운대구의 타 지역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0%으로 5명 중 1명이 타 지역 거주자가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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