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규제 영향 제한적…엔터株 조정이 기회"

  • 등록 2021-09-07 오전 8:40:02

    수정 2021-09-07 오전 8:40:0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규제로 국내 엔터사 주가가 최근 둔화됐으나, 실질적 영향은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정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엔터 규제로 우려감 조성 중국 엔터산업 규제로 국내 엔터사 주가 상승세가 최근 둔화됐으나 규제가 실적에 미칠 실질적 영향은 예상보다 훨씬 작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초 이후 엔터 4개사(하이브(352820)·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JYP Ent.(035900)·에스엠(041510)) 시가총액은 1분기와 2분기 호실적을 반영해 77.5% 상승했으나 8월 말 중국 정부의 아이돌 산업 규제가 발표되며 고점 대비 9% 하락했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하이브 -11.9%, 와이지 -7.4%, JYP -10.6%, 에스엠 -9.3%였다.

중국 광전총국은 건전한 팬덤 문화 조성을 명목으로 광범위한 통제책을 발표했다. 음반 중복 구매, 음원 독점 유통, 인기 차트 공표, 팬클럽 활동, 아이돌 외관, 부유함 과시 등이 규제 대상이다.

박 연구원은 “음반·음원·콘서트·광고 및 방송 출연·유튜브 수익 등 엔터사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 음반은 4사 매출액의 0.6%~2.0%(추정)에 불과해 중복 구매 금지의 영향력 미미하고, 음원은 다년 계약 기반 MG(정액 개런티) 구조인데다 플랫폼 다변화 시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콘서트와 광고, 방송 활동에 대해선 “이미 불가능했으며 중국은 유튜브 수익에도 해당 사항이 없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K-Pop 팬덤 확대와 수익 모델 확장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조정을 기회로 엔터주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그는 “사드 보복 이후 신뢰도와 의존도 모두 이미 낮아진 중국 시장의 ‘찻잔 속 태풍’으로 해석한다”며 “상반기 호실적과 주가 밸류에이션 확장은 다변화된 팬덤 비즈니스모델과 활동 재개 기대에 근거한다”며 “방탄소년단의 투어 취소와 중국발 규제 등은 이러한 방향성을 바꾸지 못하는 일시적 변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는 9~10월 리사·엔시티·에스파·트와이스·블랙핑크 등이 컴백하면 각 사 차세대 라인업 팬덤이 성장할 것”이라며 “MD 판매가 반영될 3분기 실적에도 긍정적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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