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장관은 지난 2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민주당이 피해자에게 서면으로만 사과한 것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권에서 보궐선거를 초래한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 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책임”이라면서 “서울시 대전환을 통해 상처에 새살을 돋게 하는 것도 책임을 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를 위해 직접적 치유가 가능한지’ 묻자 박 전 장관은 “마음의 상처가 있지만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야 하는 여성이 많다”며 “여성이 행복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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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야권 후보들은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박 전 시장을 소환하면서 보궐선거의 의미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당시 박원순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 밀려 본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박 전 장관과 우상호 민주당 의원 모두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박원순 당시 시장에 패했다.
이번 박 전 장관의 경선 출마로 지난 2018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이후 3년만에 다시 우 의원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