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래스카주에 사는 한 의료업계 종사자는 이날 현지 배틀렛 리저널 병원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불과 10여분 만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년의 이 의료업계 종사자가 보이고 있는 알레르기 반응은 역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영국의 의료 종사자 2명이 보인 것과 유사한 과민증 반응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영국에 비해 이 환자의 알레르기 반응은 심각한 수준이고, 특히 영국에서의 부작용 사례와 달리 이 환자는 이전에 다른 약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음식 등 다른 유형의 알레르기를 앓은 적이 있는지는 분명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추가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에게 접종해도 좋다고 승인하면서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CDC는 이 경우 백신을 접종한 뒤 30분간은 의료진이 관찰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NYT는 “연말까지 미국인 수백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는 연방정부 관리들이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의 징후에 더 신경 쓰게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