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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가격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국내 금융당국이 거래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최근 반등하던 리플 역시 머니그램(MoneyGram) 호재 기대가 줄어들면서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이더리움 클래식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7% 가까이 하락한 193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3000원을 회복하기도 했던 리플도 10% 이상 급락하며 2600원대에 머물러 있다. 그밖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이 한 자릿수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더리움 클래식은 2% 가까이 상승 중이다. 해외에서도 시세는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3% 이상 하락하면서 1만37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폴로닉스의 리플도 8% 이상 떨어진 1.8달러선이다.
다만 이같은 약세장에서도 이더리움 클래식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국내 빗썸이라는 거래소 한 곳에서의 거래량이 전세계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투자자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내 투자자 덕에 가격이 뛰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내 거래소에서 타 거래소로 가상화폐를 전송하는 데에 비교적 수수료가 낮은 이더리움 클래식이 쓰이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자들을 정부에 등록토록 함으로써 채굴에 대해서도 직접 통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러시아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권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 방침을 세우는 한편 투자자들에게도 투명한 본인확인절차(know your customer)를 요구하고 반세탁방지(AML) 정책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