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靑 복귀..트럼프는 17일간의 휴가 돌입

  • 등록 2017-08-05 오전 9:25:07

    수정 2017-08-05 오전 9:25:07

3일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중 진해 해군사관학교 내 거북선 모형함을 방문하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다 해군 사관생도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문재인 대통령이 4박 5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5일 청와대로 복귀한다. 공교롭게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17일간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차 평창에서 하루를 자고 경남 진해에서 나머지 휴가를 보낸 문 대통령이 몰두했을 휴가구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따른 후속 대응이다.

문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더 강력한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기자들을 만나 “정상 간 통화에서 한국과 미국이 어떻게 더 강도 높은 제재를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른바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대로 제재 못지 않게 북한과의 대화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제재와 대화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가 관건이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미 3일 오후 늦게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압박과 제재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17일간 휴가를 떠나 양국 정상간 통화가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비운 사이 새롭게 등장한 굵직한 국내 현안 대응에도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임시배치를 결정했지만, 사드 부지인 경북 성주 주민을 비롯해 반대의 목소리도 드높아 정부의 갈등조정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에 동시에 발표된 부동산 종합대책과 초고소득 증세와 관련한 여론의 향배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대책은 대다수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과 여론을 세심하게 살피고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직 완성하지 못한 인선 마무리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경우 젊은 벤처기업가 출신을 중심으로 인선이 상당한 정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서둘러서 장관 인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 대사의 인선은 더 늦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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