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로 맺은 인연…유니버설발레단 이용탁·이용정 결혼

선화예술고 시절부터 애정 키워
이동탁 "결혼 후에도 빛나는 무용수 되고파"
  • 등록 2016-04-18 오전 8:32:35

    수정 2016-04-18 오후 2:05:49

발레 커플 이동탁·이용정의 웨딩사진(사진=김윤식).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16년 유니버설발레단에 품절남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무용수로 활약중인 수석무용수 이동탁(28)이다. 신부는 전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이용정(28)으로 7년 열애 끝에 오는 23일 플로팅 아일랜드 루프가든 테라스 온 더 베이에서 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선화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으로 친구·동료·연인에서 결혼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동탁은 무대 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두터운 발레팬들을 거느린 스타 발레리노다. 존 크랑코의 ‘오네긴’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창작발레 ‘심청’ 등 대부분의 레퍼토리에서 주인공을 도맡았다. 신부 이용정은 유니버설발레단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탄탄한 기본기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큰 두각을 나타내며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조의 호수’ ‘지젤’ 등의 작품으로 팔색조의 매력을 뽐냈고, 현재는 미래의 재능 있는 후학을 양성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두 사람은 선화예술고 발레부에서 처음 만났다. 처음엔 앙숙 같은 사이였는데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3년때 ‘러브 오어 헤이트(Love or Hate)’ 작품을 준비하며 파트너가 되면서 마음을 열게 됐다고 한다. 이동탁은 “당시 혼자 자취생활을 하다보니 끼니를 못 챙겨먹을 때가 많았는데 용정이가 아침에 깨우러 와주고 저녁에 밥을 챙겨주곤 했다”며 “용정이의 자상한 면에 반했고, 점점 알고 지낼수록 신기한 매력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사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옆에서 서로에게 힘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며 “결혼 후에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무대에서 빛나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발레 커플 이동탁·이용정의 웨딩사진(사진=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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