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오후 6시 전후 70년 담화…"과거보다 많은 내용 담았다"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가 14일 저녁 전후 70년 특별담화를 발표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임시 각의에서 담화 내용을 확정한 뒤 오후 6시부터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후지TV를 포함한 일본 언론이 전했다.

과거 전후 50주년과 60주년 담화에서 언급한 ‘사과’와 ‘침략’, ‘반성’에 대해 아베 총리가 어떤 표현을 할지가 초점이다.

전후 50년 때 무라야마 총리 담화와 전후 60년 고이즈미 총리 담화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 탓에 주변국에 손해와 고통 줬고 통절한 반성과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은 70년 담화에서 ‘침략’이라는 단어를 명기하는 것 외에 반성에 대해서도 담는 방향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반성이란 단어를 사용할지는 불확실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역사의 배경 등이 모두 포함돼 과거 담화보다 내용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화에서 나타내는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에 대해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베 총리도 지난 10일 총리 관저를 방문한 케네디 주일 대사에 담화에 대해 이야기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