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오텍` 파마사이클릭스 팔린다…몸값만 20兆

최대 180억달러 몸값..작년 순익 200배 넘어
암치료제 `임브루비카` 유망..노바티스-J&J 등 눈독
  • 등록 2015-02-26 오전 7:57:22

    수정 2015-02-26 오전 7:57:2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 치료제 개발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실리콘밸리 대표 바이오테크 업체인 파마사이클릭스(Pharmacyclics)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은 지난해 이 회사 순이익의 200배가 넘는 180억달러(약 19조7700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파마사이클릭스가 회사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굴지의 다국적 기업인 존슨앤존슨(J&J)과 노바티스 등이 이 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얀센 바이오텍과 공동으로 림프종과 백혈병 치료제인 임브루비카(Imbruvica)를 개발한 파마사이클릭스는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고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임브루비카가 지난해 4억9200만달러 시장에 불과했지만, 오는 2018년까지 35억6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주가가 220달러 수준인 파마사이클릭스의 매각 가격이 15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할 경우 그 규모가 최대 180억달러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80억달러인 경우 현 주가대비 25%의 프리미엄(웃돈)이 붙는 셈이다.

또한 180억달러는 지난해 이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 8600만달러의 200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스테판 퀜네빌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임브루비카의 수익성을 감안하면 이 정도 몸값도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화이자가 호스피라를 인수한 것을 뛰어넘어 올해 제약산업 최대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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