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다르지만 각자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정신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고 여겨진다. 우리의 기억 속에 거상 내지 기업가로 알려진 이들의삶 속에 내재된 경영정신을 되살려, 현재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시금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무역왕 최봉준(1850~?)은 세상의 큰 흐름을 아는 것이 장사의 요체라 하였다. 원산 소금왕 김두원은 기동성과 융통성의 마음가짐은 장사에 있어 기본이라면서 자금의 흐름과 융통성을 항상 예측하고 있어야 어떤 위기가 닥쳐도 벗어날 수가 있다고 하였다.
정 회장의 평소 △길이 없으면 길을 찾아야 되고, 찾아도 없으면 길은 닦아가면서 나가야 한다 △우리는 원대한 꿈과 긍정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한 한,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낙관하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등의 신조를 강조해 왔다.
삼성 이병철 회장(1910~1987)은‘보보시도량(步步是道場)’을 모토로 한국 경제에 많은 신화를 이루었다. 이병철회장은 경영자의 자세 및 기술혁신, 인재양성, 창조적 능동성, 미래에 대한 투자 등을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회장은 특히 경영자의 자세와 인재 육성, 또 기업가 정신을 유달리 강조해 왔다.
또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일으켜 세운 반도체 산업 투자에 대해서도 “삼성이 이번에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은 충분한 투자여력이 있어서만은 아니다. 오로지 우리나라의 반도체산업을 성공시켜야만 첨단산업을 꽃피울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삼성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이 사업의 추진을 결심했던 것이다”고 말해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
당연한 말이지만 위기 속에는 좌절과 도전이라는 양면이 있다. 어느 면을 생각하고 행동할지는 기업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 그 길을 찾는데 정주영 회장과 이병철 회장이 걸어온 길은 좋은 나침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