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역사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

23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서 결정
'고구려 고분' 이어 北 두 번째
  • 등록 2013-06-23 오후 2:22:00

    수정 2013-06-23 오후 4:10:07

북한 개성역사지구 내 만월대(사진=세계유산분과 위원장인 이혜은 동국대 교수).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공단 철수로 남북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개성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23일(현지시간)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열어 개성역사유적지구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이로써 북한은 두 곳의 세계문화유산 보유국이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개성역사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유로 ▲고려시대 이전 한반도에 존재하였던 다양한 문화·정치적 가치들을 5세기에 걸쳐 이웃국가들과 교류한 점 ▲고려의 특출한 문화적 전통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는 점 등을 들었다.

공민왕릉(사진=세계유산분과 위원장인 이혜은 동국대교수).
개성역사유적지구는 앞서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에서 등재 권고를 내려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유력했다. 이코모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실사를 담당하는 자문기구다. 이코모스는 개성역사유적지구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실사보고서를 통해서 “개성역사유적지구는 고려왕조의 지배 근거지를 대표하는 유산들로 구성돼 있다”며 “유산은 고려가 사상적으로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가는 시기의 정치적·문화적·사상적·정신적인 가치가 도시의 풍수적 입지, 궁궐과 고분군, 성벽과 대문으로 구성된 도심 방어 시스템, 교육기관을 통해 볼 수 있다”며 의미를 뒀다.

개성역사유적지구는 개성 성벽 5개 구역, 만월대와 첨성대 유적, 개성 남대문,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와 표충사, 왕건릉과 7개 왕릉과 명릉, 공민왕릉을 포함한다.

북한은 2004년 ‘고구려 고분군’을 처음으로 세계유산에 등재한 바 있다. 개성역사유적지구는 북한이 2007년 한 차례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했으나 이듬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보류 판정을 받은 뒤 지난해 다시 재신청한 유산이다. 이로써 한반도는 한국이 등재시킨 10건을 포함해 총 12건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한민족 공동의 문화유산인 개성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조명하기위해 2007~2010년 남·북공동으로 개성만월대를 발굴조사 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협력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성역사유적지구 지도(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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