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서울지역의 지난 9월 기준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50.2%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10년 9월의 39.9%에 비해 10.3%나 오른 것이다. 전세가율이 상승하면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연구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아파트 평당 전세가격과 증가율’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0년 9월 3.3㎡당 717만원에서 지난 9월 850만원으로 2년 새 133만원(18.4%) 올랐다.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서초구로 184만원 상승했고, 강남구(173만원), 성동구(167만원)가 뒤를 이었다. 가장 적게 오른 자치구는 도봉구로 84만원 오르는데 그쳤으며 서대문구(91만원)와 강서구(96만원)가 다음으로 적게 올랐다.
평균 전셋값은 강남·북 차이가 컸다. 3.3㎡당 전셋값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1283만원이었으며 서초구(1226만원), 송파구(1022만원) 등 강남 3구가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9월 기준 3.3㎡당 전세가격이 1000만원을 웃돈 곳도 이들 3곳뿐이었다. 전세가격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금천구(574만원), 도봉구(580만원), 강북구(594만원) 순이었으며, 이들 자치구의 평균 전셋값은 강남3구의 절반 수준이었다.
서울연구원은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의 집값 하락세와는 달리 전셋값은 2년 동안 꾸준히 올라 전세가율이 50%를 넘은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