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0)`날아오르는 중국 TV`…한국 위협할 수준?

전시회에 양질 3D TV·LED TV 등 전시
"아직 기술 격차 커…위협 안된다"
  • 등록 2010-09-06 오전 9:12:55

    수정 2010-09-06 오전 9:12:55

[베를린=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중국 업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에는 중국 업체가 3D TV를 대거 선보이며 전시회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이얼, 창홍 등 중국 가전업체들은 자체 전시관을 마련하고 3D TV, 동작인식 TV 등을 전시했다. 특히 하이얼은 가전 전시관과 TV 전시관을 따로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았다.
▲창홍이 마련한 전시장. 창홍은 전시장에서 3D TV와 LED TV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이들이 내놓은 주력 제품은 3D TV. 중국 업체가 전시한 3D TV는 예상 외로 국내 업체나 일본 업체가 내놓은 3D TV에 뒤처지지 않는 3D 품질을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터치로 작동되는 전자칠판용 LCD TV, 동작인식 TV 등의 신제품도 선보였다. 아울러 LED TV도 대거 전시했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열린 `IFA 2009` 전시회까지만 해도 구색 맞추기 식 전시를 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부터는 비록 저가이지만 양질의 제품을 내놓고 경쟁사를 위협하고 있다.
▲하이얼이 선보인 동작인식 리모컨 TV.

다만 아직 국내 업체를 압도할만한 제품을 선보이지는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중국 업체가 양질의 3D TV를 내놓을 수 있었던 비결은 삼성전자(005930)의 3D 패널. 중국 업체 대부분은 삼성전자로부터 3D 패널을 공급받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아직은 문제다. 하이얼이 공개한 3D TV의 가격은 일본 업체에서 내놓은 3D TV 가격보다 비싼 수준. 아직 소비자에게 큰 매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국 TV 제조사의 기술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아직 국내 업체와 일본 업체 등을 위협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이얼이 선보인 3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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