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영국 초콜릿 제조사 캐드베리 이사회가 허쉬과 인수 가능성을 두고 논의 중이며, 다른 입찰 가능 업체들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크래프트 푸즈의 적대적 인수 의욕을 좌절시키고 몸값을 올리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 일각에선 캐드베리가 인수합병(M&A)이 아닌 독자 생존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현재 캐드베리엔 크래프트 외에 허쉬와 네슬레, 페레로 로쉐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드베리 이사회가 허쉬측과 논의하면서 경쟁 입찰을 부추기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래프트 푸즈는 캐드베리 인수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으며, 증자 계획을 세웠다가 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반대에 직면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버핏 견제구에 `달콤한 M&A` 씁쓸해질판 관계자에 따르면 캐드베리 이사회는 허쉬 이사들과 만나 만약 인수 제안을 한다면 지지할 의사가 있으며, 이사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가격에 대한 일부 가이드라인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측은 허쉬가 지난 달 인수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달에 한 번 꼴로 회동했으나, 최근엔 만남이 더 잦아졌다고 또 다른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쪽에선 양사간 논의에도 불구하고 캐드베리는 독자 생존하는 것에 최우선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캐드베리가 크래프트가 제안한 168억 달러가 넘는 인수 가격을 원하는 것은 물론, 유사한 형태의 회사가 합쳐지는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미 제휴하고 있는 허쉬와 논의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허쉬가 자신보다 몸집이 배가 되는 업체에 인수 제안을 하는 것에 우려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