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LG전자 `최대실적` 이후는?

  • 등록 2009-07-23 오전 9:03:39

    수정 2009-07-23 오전 9:03:39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분기 실적으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은 LG전자(066570)가 하반기에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전날 글로벌기준 2분기 매출액이 14조4974억원, 영업이익이 1조133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분기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23일 국내외 증권사들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를 충분히 부합했다면서 휴대폰 LCD TV 등 주력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확인했다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LG전자의 강력한 브랜드와 시장 포지셔닝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LG전자의 휴대폰 점유율은 11.1%라면서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LG전자의 출하량 증가는 제품의 경쟁력 향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확고한 3위자리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에어컨 비수기인만큼 에어컨 부문의 수익이 빠지는 점은 어쩔 수 없지만 하반기 마케팅 비용 증가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또 전날 LG전자가 3분기 매출액은 10% 정도 성장하고 마진은 2분기 수준일 것이라는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성준 SK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다 과열된 내수시장이 진정되면서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LCD 패널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면서 "또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드는 에어컨 부문으로 이익규모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와 철저한 재고관리와 원가절감 노력에 따른 성과는 긍정적이지만 하반기 기대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3분기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은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2분기 대비 3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간증권도 "경영진은 3분기에 대해 다소 신중한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부품 가격 상승과 휴대폰 경쟁 격화에 동의한다"면서 "이익은 2분기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LG전자가 구조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하반기 실적모멘텀은 여전히 강하다는 의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37%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가전과 에어컨 부문의 비계절성에 기인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작년 3분기 영업이익에 비해서는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여전히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3분기 경쟁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하이엔드급 휴대폰인 풀터치폰 비중확대와 출하량 증가, LED TV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9.3% 이상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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