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은 최근 전라남도의 4개 시도와 1000억원 규모의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 생산시설은 총 1000톤 규모의 축산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으로 연간 약 6000가구 정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 바이오가스 트로이카..대우·현대·금호건설
대우건설은 이미 작년 3월 경기도 이천시 모전 영농단지에서 10억원 규모(하루 처리용량 20톤)의 바이오가스 발전설비 공사를 시험 가동한 바 있다.
대우건설과 함께 금호산업(002990)과 현대건설(000720) 등도 바이오가스 발전 설비 기술 확보에 적극적이다. 금호건설은 올해 3월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병합처리해 전력을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파일럿` 사업 성격으로 추진한 바 있다. 금호건설은 애초 하루 5톤 규모의 시범 처리 시설을 6톤 규모로 늘려 현재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 롯데건설..지열발전플랜트사업 추진
롯데건설은 최근 지열발전 플랜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06년 수주했다 몇 차례 설계변경을 통해 최근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501억원 규모의 원주공공청사 문화시설 냉난방에너지용 지열 설비를 비롯해 최근에는 잠실 제2롯데월드와 김포 스카이파크 내 지열 설비도 수주했다.
또한 롯데마트 등 계열사 건물에 소규모 지열 발전 시공도 시험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2010년께는 `롯데캐슬` 아파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 포스코건설..풍력, 고형연료 사업 `선두`
포스코건설은 풍력과 폐기물고형연료(RDF),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6년 에너지사업본부를 출범시킨 포스코건설은 최근 전라남도와 2조5000억원 규모, 6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시작한 40㎿급 강원도 태기산 풍력발전시설은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폐기물 고형 연료는 올해 12월께 부산에서 국내 최초의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시설 착공에 들어간다. 하루 900톤 가량의 생활폐기물 연료화 공정을 수행하며 연간 발전량만 187GWh에 달한다.
◇ SK건설, 우드팰릿 생산
이외에도 SK건설은 임업사업부에서 기존의 목재 연료를 압축해 열효율을 증가시킨 `우드팰릿` 생산을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올해 상반기께 전라남도와 관련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현재 생산 공장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유가 상승, 기술 확보, 친환경 등 여러 측면에서 건설사들이 에너지 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 지원이 적어 사업추진이 더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석유 등 화석연료 사업에 투자하는 정부 예산의 10%라도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돌린다면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들의 상용화 역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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