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수법 활개…운전자 바꿔치기男, CCTV 40개 분석 끝에 검거(영상)

30대 남성 음주사고로 피해자 2명에 상해
동승자와 운전자 바꿔치기…허위 보험 접수
경찰 CCTV 40여개 분석해 음주량까지 특정
경찰 "악성 음주운전 위반자 끝까지 엄벌"
  • 등록 2024-08-16 오전 9:00:00

    수정 2024-08-16 오전 9:00:00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음주운전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뉴스1)
서울 중랑경찰서는 음주 상태에서 2개 차량을 추돌한 뒤 차량 내부에서 운전자와 동승자 간 바꿔치기를 해 음주단속을 회피하고 허위로 보험을 접수한 피의자들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36)는 지난달 2일 새벽 시간대 서울 중랑구 상봉역 앞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3차로와 4차로 사이 실선을 침범한 채 주행하다가 신호대기 중인 2개 차량을 동시에 추돌해 피해자 2명에게 상해를 입혔다.

이후 A씨는 차량 내부에서 동승자인 B씨(36)와 운전자 바꿔치기를 해 음주단속을 회피하고 허위로 보험을 접수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및 약 180m 떨어진 주차 장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사고 당시 운전자와 사고 후 운전석 하차자의 인상착의가 다른 점을 확인했다.

운전자 바꿔치기로 인해 실제 운전자에 대한 음주 측정 수치가 없는 상황에서도 CCTV 40여대 분석 및 행적조사를 통해 음주량(소주 2병)을 특정했다. 나아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피의자의 음주운전 혐의를 명확히 규명했다.

피의자들은 혐의 일체를 시인했으며, 경찰은 △A씨를 특가법위반(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방조,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 △B씨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방조, 범인도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 혐의로 각각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소위 ‘김호중 사건’을 계기로 차량 내 운전자 바꿔치기 수법이 사회적 이슈가 된 가운데, 면밀한 CCTV 분석과 추적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의 혐의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경찰은 강조했다. 가수 김호중은 지난 5월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를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음주단속을 회피할 목적으로 도주하거나 운전자 바꿔치기 등 악성 음주운전 위반자에 대해서는 끈질긴 추적 수사와 위드마크 공식 적용 등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엄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주운전 사고 당시 영상 (사진=서울 중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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