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회의 주간 돌입… BOJ 금정위 주시[채권브리핑]

장 중 7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주간 돌입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예상치 상회
올해 3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39.7%
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한 달만에 최고치
  • 등록 2024-01-23 오전 8:37:50

    수정 2024-01-23 오전 8:37:5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 회의를 주시하며 박스권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운 가운데 이날 장 중 오전에는 7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도 예정돼있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린 4.11%,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bp 오른 4.39%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가 지난해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한 103.1을 기록했다고 발표, 시장 예상치인 0.3% 하락과 전월치(-0.5%)를 웃돌았다. 다만 하락세는 21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기는 여전히 예상 대비 견조한 데다 미국 주식시장은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이다. 간밤 다우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8000대를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48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 시장은 미국 경기의 침체보단 경기 신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39.7%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전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세에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날은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 국고채 20년물 입찰에 따른 헷지 매물 출회도 예상된다.

국고채 10년물은 전거래일 기준 5.0bp 내린 3.372%를 기록, 3.40%대 저항선을 형성한 모습이다. 국고채 3년물도 2.9bp 내린 3.278%에 마감하면서 3.30%대서 반발매수가 유입, 조정을 받았다.

장 중 BOJ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 유지가 전망된다. 시장이 예상하는 정책 변경 시기는 오는 4월로 이날 회의서 정책 수정 시기에 대한 힌트가 어느 정도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에 그간 잠잠하던 유가가 상승해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의 유류 창고가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 공급 우려가 커지며 상승한 것이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78달러(2.42%) 오른 배럴당 75.19달러에 마감하며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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