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내년 6월 금리 인하 컨센서스…증시 랠리는 아직"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1-02 오전 8:11:24

    수정 2023-11-02 오전 8:11:24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금리 동결을 결정,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낮추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금리·강달러 부담이 덜어지며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했지만, 추세적 랠리가 이어지기엔 여전히 실적, 지정학적 위험 등 변수가 짙다는 평이다.

이에 금리 동결에 따라 코스피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킬 수 있지만, ‘V자’보다는 조정이 시작되기 전 수준으로 완만한 주가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키움증권은 2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CME 페드워치상 12월 금리 동결 확률이 80%대에 진입한 점을 짚었다. 2024년 금리 인하 시점도 6월 FOMC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7%대로 소폭 내려왔고 달러화 인덱스도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전에 비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게 부여, 금리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데에 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증시의 조정을 유발했던 핵심이 긴축 불안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감안 시,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11월 FOMC 결과는 당분간 증시에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상반기 수준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나타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짙다는 의견이다. 증시 조정의 또 다른 축들을 담당했던 애플 실적 등 3분기 실적시즌과 이스라엘 전쟁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며, 셧다운 리스크가 잠복해있는 11월17일 미 예산안 협상이 대기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다만 극심한 가격 조정 이후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효하다는 점이나, 연준이 인플레이션도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은 호재”라며 “미국 4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급격히 낮아진 점도 연준의 추가 긴축 욕구를 제어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기준으로 연말까지 놓고 봤을 때, 안도 랠리 성격의 V자 반등보다는, 본격적인 증시 조정이 시작되기 전이었던 수준 수준으로 주가 복원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던 11월 FOMC 로 인한 미국 증시 강세, 달러 및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대외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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