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어 러시아도…"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검토"

“日과 협의후 中 전면 수입금지 조치 동참 여부 결정”
日에 오염수 방류 관련 협의 및 자료 제출 요청
  • 등록 2023-09-27 오전 8:22:55

    수정 2023-09-27 오전 8:22:5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중국과 발맞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면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나섰다.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를 시작한 뒤 일주일 후인 지난 1일에 후쿠시마현 소마시 마츠카와우라 항구에서 어부들이 잡아들인 수산물을 분류하고 있다. (사진=AFP)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식품안전감시기관인 로셀호즈나드조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과 관련,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고려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중국 조치에 동참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를 도입할 것인지 여부는 일본과 협의 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로셀호즈나드조르는 일본에 수산물 안전성 검증을 위한 협의를 요청하는 한편, 일본이 수출하는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측정 방법 등과 관련해 10월 16일까지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가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은 지난해 190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2일까지 118톤으로 집계됐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첫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난 8월 24일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이 러시아 영토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계기로 중국 수산물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러시아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으로 지난해 230톤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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