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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4일 “푸틴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탄약을 공급받기로 관측되는 가운데 병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법 개정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를 시야에 두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공식 성명이나 무기거래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쓸 무기와 탄약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탄약 지원은 러시아에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지난 5일 “러시아가 자체적인 탄약 공급이 어려워져 조달할 곳을 찾고 있다”며 북한과의 군사협력 가능성을 경계한 바 있다.
이는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일으킨 민간용병 그룹 바그너그룹의 빈 자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등 전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그룹을 해체하는 한편 보유하고 있던 무기와 병력을 흡수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닛케이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의를 위한 성스러운 위업’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러시아를 전면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북러 군사협력이 어느 정도 규모로, 언제까지 진행될 것인지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