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애정으로 '서울' 해외에 알린 외국인 18명에 '명예시민증'

유튜브서 '서울' 소개하고, 해외투자유치 지원 등
1958년부터 총 100개국 895명 명예시민 선정
  • 등록 2022-12-11 오전 11:15:00

    수정 2022-12-11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서울’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문화, 경제,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의 위상을 드높인 16개국, 18명의 외국인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고 11일 밝혔다.

2022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김의승 행정1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선정된 명예시민에게는 한강수의 색을 바탕으로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모티브를 조형적으로 디자인으로 한 기념 메달과 스톨, 명예시민 증서가 수여됐다.

이번에 선정된 ‘서울시 명예시민’은 탈북민과 이주민, 다문화가정자녀 등 우리 사회 약자에 대한 꾸준한 자원봉사와 기부 실천으로 이웃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에서 온 케이시 라티그(Casey Lartigue Jr)씨는 비영리민간단체 ‘북한이탈주민 글로벌교육센터(FSI)’를 설립해 10여년째 운영 중이다. 무료영어교육을 통해 외래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을 돕고, 북한 인권에 대한 실상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

네팔에서 온 라마 쿤상 도르제(Lama Kunsang Dorje)씨는 생활이 어려운 이주민들에게 매월 쌀 200~300kg을 기부하고, 외국인 노동자 사고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과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려 서울과 세계를 잇는 문화 가교가 되어준 이들도 있다.

아랍에미리트 출신 클루드 알알라위 씨는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이 개원(2016.3월)되기도 전인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내 친한 커뮤니티(UAE loves Korea)를 만들었다.

경제 분야에서도 외국인 투자 유치와 양자·다자간 기업교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서울 거주 기업인과 법조인 등이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주요 선정자로는 △미국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 ‘싸이티바(Cytiva)’의 한국 백신 생산시설 투자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프란시스 반 패리스(Francis Van Parys, 벨기에) 싸이티바 아태지역 총괄사장 △매년 서울시와 서울투자청, 주한뉴질랜드대사관 등과 함께 ‘뉴질랜드-한국 테크로드쇼’를 공동 개최 등 뉴질랜드와 서울의 테크기업 간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한 토니 가렛(Tony Garrett, 뉴질랜드) 주한뉴질랜드상공회의소 회장 △서울에 대한 투자 장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서울-유럽 간 기업 협력 촉진에 기여하고 있는 디어크 올리버 루카트(Dirk Oliver Lukat, 독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과학기술 분야 시정 공로자인 칸 무하마드(Khan Muhammad, 파키스탄)씨도 인공지능과 컴퓨터 공학 기술을 활용하여 화재 현장 분석, 비정상 상황 영상 감시 등 시민 안전과 관련된 신기술을 개발하고 특허권을 취득해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명예시민은 전 세계 수많은 도시 중 서울을 제2의 고향으로 택해 사회복지, 문화, 경제, 과학·기술 등 각계각층에서 서울을 빛낸 주인공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은 1958년 전후 도시재건에 도움을 준 외국인에 ‘공로시민증’을 수여하며 시작됐다. 지금까지 총 100개국 895명의 명예시민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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