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표류한 서울역 북부 역세권, 38층 복합단지 들어선다

서울시 건축 심의 통과…오피스텔 414실·공동주택 634세대 공급
내년 상반기 건축 허가 거쳐 2027년 준공
  • 등록 2022-10-26 오전 8:42:09

    수정 2022-10-26 오전 8:46:54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오는 2027년 서울역 철도 유휴부지에 최고 38층 높이의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역 북부 특별계획구역 신축 사업` 계획안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역 북부 개발 사업은 연 면적 34만 126㎡ 규모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를 거쳐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복합단지는 △업무시설 2개동(38층·32층) △오피스텔 1개동(37층) △호텔과 오피스텔로 구성된 2개동(29층·23층)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총 414실이 공급된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내·외부가 연계된 복합 소매점 공간이 들어선다.또 서울역 광장부터 공공 보행 통로가 조성돼 철도로 단절된 동·서 구간을 연결하고, 녹지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서울역 북부 특계 신축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역 북부 개발 사업은 2008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민간 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면서 10년 넘게 표류해왔다. 시는 사업 재개를 위해 2018년 개발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토지 소유자인 코레일에 제시했고, 2020년 4월 코레일과 사업자인 한화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사전협상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논의가 재개됐다. 이후 작년과 올해 초에 걸쳐 개발 계획이 확정돼 지난 3월 지구단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시 관계자는 “건물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타워부에서 차츰 낮아지는 건축물 조형과 리듬감 있는 스카이 라인을 구현할 예정”이라며 “모든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는 동선을 통해 서울역 주변의 상징물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축위원회에서는 `홍제3 주택 재건축 사업`도 통과됐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과 홍제역 인근 홍제동 104-41 일대(연면적 11만 148.53㎡ )에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의 공동주택 634세대(공공주택 78세대, 분양주택 556세대) 11개 동과 부대 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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