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바이낸스 측은 미국 내 합법적인 사업 영위를 위해 CFTC에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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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를 규제·감독하는 기관인 CFTC가 이 같은 혐의점을 두고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가상자산 및 가상자산관련 파생상품 거래 중개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는 CFTC에 등록되지 않은 기관이라 미국에 거주하는 투자자들을 상대로는 파생상품 거래를 중개할 수 없다. 중국에서 설립돼 현재는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바이낸스는 본사가 따로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바이낸스는 지금까지 위법행위로 인해 고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같은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는 최근 가상자산시장이 랠리를 보이면서 미국 내 감독당국과 의회에서 빠르게 진화하는 가상자산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잇달아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높은 변동성에 따른 투자자 보호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장펑자오의 말을 빌면, 바이낸스에는 지난달 기준으로 하루 30만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계좌를 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이 상승랠리를 계속하고 있는 덕으로, 이 같은 신규 계좌 개설규모는 2017년 랠리 때를 크게 능가하고 있다.
그는 “바이낸스가 그런(=감독당국 등록)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는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정책 결정이 될 것이며 사업적인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FTC가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은 보커스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CFTC나 다른 기관들이 나서서 가상자산 거래를 들여다 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런 새로운 현상에 대해 규제기관은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정책 고문으로서) 나의 역할은 바이낸스가 사업을 확장하도록 도우면서도 또한 (여러 국가의) 규정을 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