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겨울 고속도로 연비 평소보다 20~30% 저하"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실험 결과
  • 등록 2021-02-11 오전 10:11:29

    수정 2021-02-11 오전 10:11:29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전기차는 고속도로와 겨울철에 주행 연비가 감소하므로 설에 장거리를 이동할 계획이라면 충전량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전기차 충전도(사진=저공해차 통합누리집)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전기차의 겨울철 주행거리를 실험한 결과 고속도로 연비가 도심 연비보다 평균 24%가량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내연기관차는 고속도로 주행이 도심보다 연비가 33% 향상된 것과 대비된다.

연구소는 전기차 운전자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겨울철 영하 날씨에서 주행할 때 평소보다 연비가 평균 33.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노르웨이에서도 전기차 20대로 시험해보니 영하 2도 환경에서는 표준 시험법 상태일 때보다 평균 주행거라가 18.5% 감소했다.

겨울철은 기온 하강으로 배터리 성능이 저하하고 고속도로에서는 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배터리 회생 에너지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터리 회생 에너지는 브레이크가 작동할 때 모터 회전을 줄여 전기로 변환(충전)하는 에너지다. 이런 이유에서 겨울에 전기차로 장거리를 운전하면 배터리가 더 많이 소모되는 것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전기차로 설 연휴 장거리 주행을 하려면 평소보다 주행성능이 20∼30% 감소할 것을 고려해 충전 위치를 미리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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