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15일 새 사무총장 추대…나이지리아 후보 유력

  • 등록 2021-02-10 오전 6:48:34

    수정 2021-02-10 오전 6:48:34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유력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이 다음주 세계무역기구(WTO)의 새로운 수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WTO는 오는 15일 오후(현지시간) 차기 사무총장을 추대하기 위한 특별 일반이사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사실상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홀로 남은 만큼 그의 추대가 이뤄질 게 유력하다.

WTO는 지난해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164개 회원국의 컨센서스를 통해 추대하려고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미국이 오콘조-이웰라 후보 대신 함께 결선에 오른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선출 작업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다만 유 본부장이 지난 5일 후보 사퇴 의사를 WTO에 전달하면서 인선이 급물살을 탔다. 미국 우선주의 대신 다자주의 복원을 내건 바이든 행정부와 사퇴를 조율한 것으로 읽힌다.

유 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미국 등 주요국들과 협의를 진행했다”며 “WTO의 기능 활성화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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