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빅테크 실적·올해 첫 FOMC 대기…증시 약보합

  • 등록 2021-01-27 오전 7:46:28

    수정 2021-01-27 오전 7:46:28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약보합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3만937.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 내린 3849.6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하락한 1만3626.07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오전장은 강세 압력이 컸다. 개장 전 나온 존슨앤드존슨(J&J) 등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J&J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24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216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86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망치(1.82달러)를 넘었다. J&J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73% 오른 주당 170.48 USD달러에 마감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예상밖 호실적을 내며 증시를 떠받쳤다. GE 주가는 2.73% 상승했다.

다만 시장은 오는 27일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 빅테크들이 줄줄이 실적을 내놓는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같은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빅테크들의 실적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에 따라 주가는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히려 더 주목 받은 건 일부 종목들의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대표적이다. 게임스톱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2.71% 오른 주당 1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정규장이 끝난 후 시간외거래에서 역시 수십% 폭등하고 있다. ‘로빈후드 투자자’로 불리는 개미들이 공매도에 나선 몇몇 헤지펀드들에 맞서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는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끝없이 오르고 있다. ‘광란의 투기판’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는 평가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베드배스&비욘드, AMC 등의 주가도 큰 폭 올랐다.

이날 나온 주택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주식, 원자재, 비트코인 등에 못지 않게 미국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9.5% 급등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평균 10% 가까이 올랐다는 의미다. 2014년 2월(10.1%↑) 이후 6년9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51% 상승한 23.5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6654.0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66%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3% 뛰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12% 오른 3592.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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